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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바르셀로나전 출격 준비…현지 일제히 '선발 출전' 전망

지난 주말 숨을 고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바르셀로나전 출격을 준비한다. 프랑스 현지 매체 등 외신들은 일제히 이강인의 선발 출전을 전망하고 있다.이강인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바르셀로나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파리 생제르맹(PSG)은 레알 소시에다드에 2연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고, 바르셀로나는 나폴리에 1승 1무를 거뒀다.경기를 앞두고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 RCM스포르 등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이 이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최전방 스리톱을 구축하는 형태다. 왼쪽과 오른쪽에 대한 차이만 있을뿐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 자체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같은 전망을 하고 있다.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측면 공격수 대신 중원에 포진하는 형태로 이강인의 선발 출전을 내다봤다.마침 이강인은 지난 7일 열린 클레르몽과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8라운드 홈경기에 교체로 투입되며 체력을 안배했다. 당시 이강인은 후반 22분 음바페, 마르키뉴스와 함께 교체로 출전했다. 당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과 음바페뿐만 아니라 뎀벨레, 비티냐 등을 선발에서 제외하며 이번 바르셀로나전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를 뚜렷하게 드러낸 바 있다. 이강인을 비롯해 당시 선발에서 제외됐던 선수들은 일제히 이번 바르셀로나전 예상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만약 이강인이 이날 출격하면 마요르카 소속이던 지난 2022년 10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바르셀로나와 격돌하게 된다. 당시 이강인은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바르셀로나 측면 공격수는 뎀벨레였는데, 이제는 PSG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게 된다. 이강인은 앞서 마요르카,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바르셀로나전 통산 5경기(선발 2경기)에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처음 바르셀로나전 공격 포인트를 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이번 시즌 이강인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6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10월 AC밀란과의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뜨렸고, 지난달 6일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에선 PSG의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짓는 음바페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한 바 있다. 만약 이날 공격 포인트를 쌓으면 지난달 18일 몽펠리에와의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이후 공식전 4경기 만이다.김명석 기자 2024.04.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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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극찬 쏟아졌던 이강인 환상골…리그1 이달의 골 타이틀 '또' 품을까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시즌 두 번째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이달의 골 수상에 도전한다. 이미 파리 생제르맹(PSG) 이달의 골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리그1 이달의 골 후보에도 선정됐다.PSG 구단은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PSG의 3월 이달의 골로 이강인의 지난달 18일 몽펠리에전 골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이강인은 당시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라 모송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이강인의 한 방은 팀이 3-2로 앞서던 후반 8분에 나왔다. 2-0으로 앞서던 PSG가 2-2로 쫓긴 뒤 가까스로 다시 리드를 잡은 시점, 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에게 패스를 건넨 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수비수를 등진 콜로 무아니는 논스톱으로 이강인에게 리턴 패스를 건넸고,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공간이 열리자 지체 없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워낙 강력한 데다 절묘하게 휜 이강인의 슈팅은 그대로 상대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슈팅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외신들의 극찬이 쏟아졌던 골이기도 했다. 당시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은 콜로 무아니와 짧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골키퍼가 도저히 막아낼 수 없는 슈팅을 구석으로 날렸다”고 극찬했다. 그만큼 슈팅이 날카로웠다는 뜻이다. 축구 매체 90MIN 프랑스판도 “PSG의 중심에서 빛을 발한 이강인은 눈부실 기술에 공격 빌드업에도 영향력을 보여줬다. 직접 상대 골망도 흔들었다”고 전했고, 프랑스 알레스파리는 “이강인이 20m 거리에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고 조명했다.이강인의 이 골은 당시 리그1이 선정한 26라운드 최고의 골 톱5에 선정된 건 물론, 이강인 역시 리그1 26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나아가 지난달 PSG가 넣은 10골 가운데 ‘PSG 이달의 골’에도 선정된 데 이어, 프랑스 리그1 전체를 통틀어 3월 이달의 골 후보에도 올랐다.앞서 이강인은 지난해 11월 이미 리그1 이달의 골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의 리그1 데뷔골이기도 했는데,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 역시 몽펠리에였다. 이강인은 아치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든 바 있다. 이번 3월 이달의 골 후보에는 이강인을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PSG) 조나탕 클로스(마르세유)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 엘리에 와히(랑스)의 골이 올랐다.김명석 기자 2024.04.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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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토트넘 '새 역사' 썼다…구단도 '감동 영상'으로 축하한 400경기 출전

‘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이 1882년 창단한 구단 새 역사를 썼다. 비유럽 국적 선수로는 구단 역대 처음으로 400경기에 출전한 것이다. 국적과 무관한 기록도 역대 14번째에 불과한 대기록. 구단 역사 짧지만 임팩트 있는 감동 영상으로 손흥민의 대기록을 축하했다.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400번째 경기였다. 지난 2015년 여름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9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EPL 통산 295경기, FA컵·리그컵 등 잉글랜드 컵대회 44경기,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61경기에 출전해 이날 4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쌓았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유럽 국적이 아닌 선수가 400경기에 출전한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이다. 역사를 통틀어도 14번째 기록이고, 이 가운데 잉글랜드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위고 요리스(프랑스)에 이어 손흥민이 2번째다. 1992년 EPL 창설 이후 토트넘에 입단한 선수로는 요리스(447경기), 해리 케인(435경기)에 이어 손흥민이 3번째다. 400경기 출전 고지를 밟은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통산 출전 순위 순위 상승에 도전한다. 토트넘 역대 출전 13위는 411경기에 출전한 모리스 노먼, 그 위는 존 프랫(415경기)과 필 빌(420경기) 순이다. 다음 시즌에는 잇따라 토트넘 선배 레전드들의 기록을 따라잡을 전망이다. 출전 기록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60골로 이 부문 역대 5위에도 이름을 올려 4위 마틴 치버스(174위)와 격차를 좁혀가는 중이다. 이같은 손흥민의 대기록을 축하하기 위해 토트넘 구단은 1분 남짓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한글 ‘사백(400)’을 키워드로 제작된 영상엔 손흥민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활용, 400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순간들을 재조명했다.영상에는 손흥민의 데뷔골이었던 2015년 카라바흐(아제브라비아전)전을 시작으로 EPL 데뷔골이었던 크리스털 팰리스전, 라이벌 첼시전 득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첫 골, 푸스카스상 수상, 케인과의 EPL 합작골 신기록, 2021~22시즌 EPL 골든부트, 2023~24시즌 주장 선임 등의 순간이 담긴 앨범을 손흥민이 돌아보는 모습이 담겼다.다만 손흥민의 400경기를 축하하는 자축골이나 승리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 출전하며 최전방을 누볐지만 90분 동안 2개의 슈팅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만에 터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웨스트햄 원정에서 1-1로 비겨 아쉬움을 삼켰다. 씁쓸한 무승부 속 4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쓴 손흥민도 환하게 웃지는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4.04.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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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45위, 몸값 하락세…손흥민 시장가치 또 떨어질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의 시장가치가 또 한 번 하락할까.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최근 유럽 주요 리그의 몸값 업데이트 일정을 공개했다. 손흥민이 누비는 EPL의 선수 몸값은 오는 14일(현지시간)에 업데이트된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기량, 활약, 나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새로운 시장가치를 매길 것으로 보인다.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손흥민의 현재 시장가치는 5000만 유로(721억원). EPL 선수 중 45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토트넘 내에서는 네 번째,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6000만 유로)에 이어 두 번째다. 손흥민의 몸값이 전 세계 1992년생 중 모하메드 살라(리버풀·6500만 유로)에 이어 2위라는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시장가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손흥민도 ‘세월’을 피할 수는 없다. EPL 무대에서 꾸준히 톱급 활약을 펼친 그의 시장가치는 2020년 12월 정점을 찍었다. 당시 9000만 유로(1298억원)로 평가받았다. 이후 그의 몸값 곡선은 쭉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그의 시장가치가 서서히 떨어진 이유는 활약 여부보다 나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몸값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떨어지고 있는데, 지난해 6월 5000만 유로까지 하락했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에는 5000만 유로의 몸값을 유지했다. 석 달 사이 그의 시장가치가 하락할지, 상승할지 아니면 유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유럽 곳곳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한국 선수들의 몸값 변동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프랑스 리그1은 오는 19일, 독일 분데스리가는 오는 27일에 시장가치가 업데이트된다. 한국 선수 랭킹에서는 김민재와 손흥민 뒤로 2200만 유로(317억원)의 시장가치를 자랑하는 황희찬과 이강인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뒤로는 홍현석(KAA 헨트·800만 유로)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500만 유로) 등이 자리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3.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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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베스트11 이강인, 주중 UCL서 나설까…훈련은 복귀, 예상 선발에선 제외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다시 한번 ‘별들의 전쟁’에 나설 수 있을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여정을 마치고 휴가를 받은 그가 최근 팀 훈련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지 매체는 이강인이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이강인의 PSG는 오는 15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벌인다. 조 2위로 16강에 오른 PSG는 이번 대결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동시에 지난 2시즌 연속 16강 탈락의 아픔을 씻어낼 기회다.PSG 입장에선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PSG는 지난해 11월 이후 공식전 16경기 무패 행진(12승 4무)을 질주하고 있다. 지난 11일 릴과의 리그 24라운드에선 킬리안 음바페·아치라프 하키미·워렌 자이르-에머리·마르키뉴스·잔루이지 돈나룸마 등을 벤치에 앉히고도 승리하며 선두 체제를 굳혔다.다가오는 소시에다드전에선 음바페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출전이 예고돼 있다. 특히 음바페의 경우 발목 부상으로 한 차례 휴식을 취했는데, 추가적인 이탈 없이 출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한국 팬들의 시선은 이강인의 출전 여부로 향한다.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 약 3주 넘게 카타르에서 아시안컵 무대를 누볐다. 대회에서만 3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한 그는 AFC 선정 대회 베스트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한국 선수 중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이강인이 유일했다. 한국의 아시안컵 여정은 지난 7일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0-2로 지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인 역시 해당 경기 이후 팀에 복귀했는데, 짧은 휴식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지난 11일 릴전을 앞두고 “이강인은 긴 대회를 마친 뒤 휴가 중이다. 몸 상태는 좋다. 휴가를 즐기길 바란다”라고 밝힌 바 있다.이강인의 출전 여부에 대해선 매체별로 다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이 며칠간의 휴식을 마치고 팀 훈련에 복귀할 것이다. 출전 여부는 수요일 아침에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르 파리지엥은 “훈련에 복귀하는 이강인은 소시에다드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짚었다. 특히 매체는 “부상을 입은 밀란 슈크리니아르·누노 멘데스·프레스넬 킴펨베를 제외하고 전력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귀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지만, 선발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특히 르 파리지엥은 PSG의 예상 선발 명단을 전망하면서, 이강인의 이름을 뺐다. 매체는 브래들리 바르콜라·음바페·우스만 뎀벨레·비티냐·마누엘 우가르테·자이르-에머리·뤼카 에르난데스·다닐루 페레이라·마르키뉴스·돈나룸마가 나설 것이라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4.02.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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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바뀌는 ‘음바페 드라마’…레알 합의→측근은 “가짜 뉴스” 반박

킬리안 음바페가 다시 한번 이적시장을 지배하는 모양새다. 원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동행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음바페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팀을 떠나게 될지, 아니면 PSG와 재계약할지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바로 전날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현지에서 나왔지만, 다음 날 이에 반박하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9일 오전 “4번째 확인된 내용이다. 음바페의 측근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합의를 부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PSG 운영진과 음바페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이다. PSG 쪽에 낙관론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바로 8일 풋 메르카토의 내용에 반대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당시 매체는 “음바페는 레알과의 합의를 마쳤다. 선수는 다가오는 여름 레알 유니폼을 입는다”라고 주장했다. FA 신분이 되는 음바페가 재계약 없이, 즉 0원으로 팀을 떠날 것이란 의미였다.하지만 음바페 측근에서 해당 소식을 부인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역시 음바페 측근의 소식을 인용, “음바페의 미래에 대해선 어떤 합의, 논의가 없었다. 어떤 종류의 영향도 음바페의 논의와 결정을 좌우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스페인에서도 ‘합의’ 소식에 대해선 부인하는 모양새다. 대신 같은 날 오전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레알의 수뇌부는 음바페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은 선수단에 이미 안정적인 라커룸 밸런스를 갗춘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다. 레알이 음바페에게 건넬 제안은 2022년보다 낮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언급된 2022년의 제안은 2년 전 ‘음바페 드라마’가 처음 시작됐을 때 나온 내용이다. 당시 음바페는 PSG와의 계약이 2022년 6월까지였다. 당해 1월부터 연일 이적설이 나왔고, 개인 합의 여부를 두고 연일 보도가 쏟아졌다. 실제로 합의된 건 없었고, 어느덧 시즌이 종료된 5월에는 ‘결국 음바페가 FA로 떠난다’라는 시선이 이어졌다. 마침 PSG는 당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6강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 봤다. 1차전에 음바페의 선제골로 1-0으로 이기고도, 2차전 원정에서 3골을 내리 허용해 참패했다. 그때 PSG의 상대가 레알이었다. 당시 레알은 리버풀(잉글랜드)을 꺾고 유럽 정상에 올랐다. 음바페의 최우선 행선지로 꼽힌 것도 레알이다. 특히 5월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음바페의 마킹 유니폼이 PSG 사이트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둥 사실상 결별 분위기가 컸다. 스페인 현지의 방송은 음바페의 레알 행이 곧 이뤄질 것이란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하지만 음바페의 선택은 PSG 잔류였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음바페의 잔류를 바란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고,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도 음바페의 잔류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결론은 2025년까지 3년 연장 계약. 음바페는 PSG 팬들 앞에서 ‘2025’가 적힌 유니폼을 들고재계약을 자축했다. 정확한 계약 조건이 보도되지 않았으나, 막대한 보너스와 연봉 인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감독 선임·선수 영입에 대한 권리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 사이에선 ‘음단장’이라는 표현이 나왔을 정도였다. 물론 음바페의 실력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는 재계약 이슈를 잠재운 뒤인 2022~23시즌 공식전 43경기 41골 10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5년 연속 리그1 득점왕에 올랐고, 2년 연속 팀의 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특히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가 다소 기복이 있던 것을 감안하면 음바페의 활약이 더욱 두드려졌다.2022년 말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역대급’ 전력을 갖춘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호주·덴마크·튀니지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16강에 올랐다. 음바페는 첫 2경기서 2골 1도움을 몰아쳤는데, 이는 프랑스의 조별리그 득점(6골) 중 절반에 해당했다. 음바페는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는 2골 1도움을 추가해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지는 8강 잉글랜드, 4강 모로코전에선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팀은 무난히 결승에 올랐다.하이라이트는 결승전이었다. 음바페는 팀 동료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격돌했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전반 45분 만에 메시, 앙헬 디 마리아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앞섰다. 프랑스의 패이 짙어지던 시점, 음바페는 후반 35분과 36분 연이어 골망을 흔들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놓았다. 특히 연장 후반 메시가 다시 추가 골을 넣자, 음바페는 종료 2분 전 페널티킥에 성공해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월드컵 역사상 결승전 해트트릭에 성공한 선수는 1966년 영국 월드컵 당시 제프 허스트(영국)가 서독을 상대로 기록한 적이 있는데, 이 명단에 음바페가 추가됐다. 하지만 음바페의 ‘대관식’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로 향했는데, 결국 메시의 커리어 첫 월드컵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이후 PSG에서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자국의 우승을 막아 선 메시를 향해 PSG 팬들은 야유를 쏟아 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메시는 후반기 광고 촬영을 이유로 팀 훈련에서 무단 불참하는 일까지 나왔다. PSG가 UCL에서도 탈락하고,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도 무산된 터라 현지 민심은 더욱 싸늘해 졌다. 메시 결별설이 나온 것도 이 시기다.결국 메시는 2022~23시즌을 끝으로 PSG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다시 PSG에 남은 건 음바페와 네이마르였는데, 이번에는 네이마르 마저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PSG는 UCL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과 결별하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엔리케 감독은 FC바르셀로나 시절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룬 명장 출신. 하지만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선 다소 경직된 운영 탓에 큰 성과 없이 물러난 참이었다. 2022 월드컵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남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 놓아 의문부호가 찍혔다. PSG는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며 선수단을 대거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뤼카 에르난데스(전 바이에른 뮌헨) 마누엘 우가르테(전 스포르팅 리스본) 마르코 아센시오(전 레알 마드리드) 밀란 슈크리니아르(전 인터 밀란) 셰르 은두르(전 벤피카) 그리고 이강인이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2010년대 PSG의 새 시대를 함께한 네이마르와 마르코 베라티가 팀을 떠났다.특히 네이마르의 경우 음바페와의 불화 탓에 팀을 떠났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애초 음바페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논란이 일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이 현지 매체를 통해 “뛰고 싶다면, 재계약에 서명해야 한다”라고 했을 정도. 이 여파로 음바페는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빠졌고, 개막전에서까지 제외됐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알 힐랄 행이 드러나자, 음바페의 선수단 합류가 이어졌다. 당시 PSG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음바페는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는 1군 훈련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이후 음바페는 로리앙과의 개막전에서 뒤늦게 PSG에 합류한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고, 선수단에 정상적으로 합류한 바 있다.영향력도 여전하다. 지난해 10월 르 파리지엥은 “시즌 초반부터 음바페와 이강인은 PSG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음바페가 약간 앞서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PSG 경기가 있는 날엔 수많은 이강인의 19번 유니폼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소문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은 음바페의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아시아 시장을 뒤에 업은 이강인이 놀라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지만, 여전히 PSG는 음바페의 팀이다. 크리스마스 당시에도 음바페와 이강인이 PSG를 대표한 기억이 있다. 당시 리그1 사무국, PSG 구단은 공식 채널에 음바페와 이강인을 전방에 내세웠다. 리그1 공식 계정은 물론, 영문 계정에서도 음바페와 이강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외 릴의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 AS 모나코의 미나미노 타쿠미 등이 게시됐다.음바페와 이강인의 호흡 역시 주목할 만하다. 무대는 지난 10월 29일 스타드 브레스트와의 리그1 10라운드였다. 당시 PSG는 4-2-2-2 전형을 내세우면서, 음바페와 이강인을 왼쪽에 배치했다. 당시 슈팅으로 포문을 연 이강인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8분 놀라운 패스를 선보였다. 역습에 나선 이강인은 전방을 향해 날카로운 아웃프런트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잡은 건 바로 음바페. 음바페는 공을 드리블한 뒤, 타이밍을 뺏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패스, 음바페의 마무리라는 팬들이 상상한 장면이 실현됐다. 음바페는 득점 후 이강인과 함께 포옹을 나누며 자축했다.기세는 이어졌다. 이강인의 상승세가 시작된 건 다름 아닌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UCL에서였다. 그는 AC 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홈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44분, 자이르-에머리의 패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팀의 세 번째 골이었는데, 이는 이강인의 PSG 입성 후 첫 득점이었다. 커리어 첫 UCL 득점이기도 했다.11라운드에서도 음바페와 이강인이 득점 장면을 합작했다. 몽펠리에와의 11라운드 경기에선 이강인이 전반 10분 만에 아치라프 하키미의 크로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은 이강인의 리그1 데뷔골이었다. 득점 과정에서 음바페가 센스 있게 흘려준 장면이 있었고, 이강인은 골망을 흔든 뒤 그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한편 음바페가 가장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 응한 건 지난 8일 열린 US 르벨과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64강이었다. 당시 음바페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승리 뒤엔 “(미래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 나는 회장과 합의한 부분이 있다. 모든 당사자가 보호받는다는 의미다. 내 미래는 내부적인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우중 기자 2024.01.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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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결승골만 빛난 게 아니었다…놀라웠던 시저스킥에 패스 성공률 96%, 8점대 평점까지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팀의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이끈 결승골을 터뜨렸다.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후 첫 우승 트로피이자 이적 첫 시즌 시즌 3호골이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결승골만큼이나 경기 내내 놀라웠던 집중력을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방송사 수훈 선수 인터뷰 역시 그의 몫이었다.이강인은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 툴루즈전에 선발 출전, 팀의 2-0 완승과 통산 12번째 우승을 이끈 결승골을 터뜨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랑스 리그1에 이어 자신의 시즌 3호골이기도 했다.이강인의 골은 전반 3분 만에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우스만 뎀벨레의 논스톱 크로스를 문전에서 외발로 방향만 바꾸는 절묘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가 발을 뻗으며 이강인의 슈팅을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득점으로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AC밀란(이탈리아)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PSG 데뷔골을 터뜨리고, 11월 몽펠리에전에서 프랑스 리그1 첫 골을 넣은 데 이어 시즌 3호골을 넣었다. 시즌 공격 포인트는 3골·2도움. 특히 이강인의 이 골은 PSG의 2-0 완승과 함께 팀의 우승으로 이끈 결승골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값졌다.이날 이강인의 활약상이 비단 결승골만 빛난 건 아니었다. 이날 이강인의 패스 성공률은 무려 96%에 달했다. 50차례 시도한 패스 가운데 무려 48개는 동료들에게 정확하게 연결됐다. 이강인이 안정적인 패스 대신 과감한 패스를 자주 시도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값진 수치였다. 실제 이날 이강인은 결정적인 기회를 한 차례 만들었고, 파이널 서드 지역으로 향한 패스도 다섯 차례나 됐다. 크로스 시도 4회(1회 성공), 롱패스 성공 3회(2회 성공) 등 다양한 형태의 패스로 PSG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35분엔 문전에서 과감한 시저스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측면에서 올라온 직선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몸을 빙글 돌려 시저스킥으로 직접 상대 골문을 노렸다.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문전에서 과감하게 시도한 시저스킥은 그 자체만으로도 팬들의 박수를 받을 만했다.각종 매체에서도 8점대 높은 평점을 받았다. 폿몹 평점에선 8.3점을 기록, 아치라프 하키미(8.8점)와 킬리안 음바페, 잔루이지 돈나룸마(이상 8.4점)에 이어 팀 내 평점 4위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PSG 선수들 가운데 8점대 평점은 5명뿐이었다. 소파스코어 평점 역시도 8점대였다. 이는 하키미(9점) 돈나룸마(8.5점)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기록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선 최고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는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돼 방송사 인터뷰에 직접 나섰다. 이강인은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었다. 항상 팀을 돕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그들에게서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자리에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이강인은 2-0 승리가 확정되자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우승 세리머니 장면에선 맨 앞줄 트로피 바로 옆 자리에서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이강인 커리어에 우승 타이틀이 새겨진 건 발렌시아 시절 2018~19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PSG는 전반 3분 만에 터진 이강인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렸다. 이후에도 거센 공세를 이어가다 전반 44분 음바페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음바페의 추가골 장면에서도 이강인이 힘을 보탰다. 역습 상황 중원에서 공을 잡은 그는 왼쪽을 파고들던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는 중앙에 있던 음바페에게 패스를 건넸고, 음바페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이강인과 음바페의 연속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친 PSG는 후반 내내 리드를 굳게 지켰다. 후반전 슈팅수는 2-12로 크게 열세였으나 돈나룸마 골키퍼의 선방쇼 등을 더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호시탐탐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첫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이강인이 결승골을 넣은 트로페 데 샹피옹은 전 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FA컵) 우승팀이 격돌하는 슈퍼컵 대회다. 이번이 통산 17번째 슈퍼컵 참가였던 PSG는 프랑스 팀들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12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프랑스 최강의 팀 입지를 다졌다. 그 중심에 이강인이 있었다. PSG에 이어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2위는 8차례 정상에 오른 올림피크 리옹이다.이날 경기를 끝으로 이강인은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UAE 아부다비에 캠프를 차리고 최종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강인은 슈퍼컵 참가를 위해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한다.김명석 기자 2024.01.0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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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우승 이끈 결승골' 폭발…PSG, 툴루즈 2-0 완파 '역대 12번째 슈퍼컵 정상'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자신의 시즌 3호골을 팀의 슈퍼컵 정상으로 이끄는 결승골로 장식했다. 그는 툴루즈와의 프랑스 슈퍼컵에서 귀중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효했다. 경기 중 시저스킥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등 경기 내내 무서운 존재감을 선보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에도 더없이 반가운 호재가 됐다.이강인은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툴루즈전에 선발 출전, 전반 3분 만에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프랑스의 2-0 완승, 그리고 PSG의 통산 12번째 슈퍼컵 우승을 이끈 결승골이 됐다.트로페 데 샹피옹은 전 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과 프랑스 쿠프 드 프랑스(FA컵) 우승팀이 격돌하는 대회다. 이번이 역대 17번째 슈퍼컵 참가였던 PSG는 프랑스 팀들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프랑스 최강의 팀 입지를 다졌다. PSG에 이어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2위는 8차례 정상에 오른 올림피크 리옹이다.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자신의 시즌 3호골을 우승 결승골로 장식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우스만 뎀벨레의 땅볼 크로스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다 왼발로 방향을 바꾸는 절묘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PSG 데뷔골·자신의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11월 몽펠리에전에선 프랑스 리그1 데뷔골이자 시즌 2호골을 각각 터뜨렸다. 여기에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시즌 득점 수를 3골로 늘렸다. 공격 포인트는 리그1 1골·2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 1골 등 5개(3골·2도움)다. 이강인의 활약은 선제골뿐만이 아니었다. 전반 35분엔 문전에서 가슴 트래핑에 이은 절묘한 바이시클킥으로 직접 상대 골문을 노렸다.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기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바이시클킥으로 슈팅을 시도할 정도의 과감함과 기술력을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6%에 달했고, 드리블 성공도 100%(2회)를 달성했다. 각종 매체에서도 팀 내 최고 수준 평점을 받았다.이날 슈퍼컵을 마친 이강인은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AFC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미 UAE 아부다비에 캠프를 차리고 아시안컵 카타르 개최지 카타르 입성 전 최종 훈련을 시작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해외파들도 모두 합류한 가운데 이강인은 슈퍼컵 일정으로 인해 가장 늦게 합류한다. 이강인은 팀의 우승을 이끈 결승골 기세로 클린스만호에 합류하게 됐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 입장에서도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이날 PSG는 킬리안 음바페를 중심으로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가 양 측면에 포진하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이강인은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머리와 함께 중원에 포진했다. 뤼카 에르난데스와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키뉴스, 아치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 PSG가 전반 3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이날 첫 번째 슈팅이 선제골로 이어졌다.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뎀벨레가 문전으로 논스톱 크로스를 전달했다. 2선에서 쇄도하던 이강인은 왼발로 방향을 바꾸는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강력한 슈팅은 아니었으나 워낙 절묘한 방향을 그리며 상대 골키퍼를 무력화시켰다. 음바페 등 PSG 동료들의 축하가 쏟아졌다.이른 시간 이강인의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PSG는 여유 있게 경기를 풀었다. 전반 14분엔 뎀벨레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하키미의 중거리 슈팅과 뎀벨레의 오른발 슈팅, 음바페의 슈팅 등이 잇따라 툴루즈 골문을 위협했다. 슈팅은 그러나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히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PSG의 공세는 이어졌다. 바르콜라, 뎀벨레, 음바페, 하키미의 슈팅이 잇따라 나왔다. 전반 35분엔 이강인도 가세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직선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몸을 돌려 시저스킥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추가골을 노리던 PSG는 전반 44분 결실을 맺었다. 이강인이 기점이 됐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그는 중원에서 왼쪽 측면을 향해 패스를 건넸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는 중앙에 있던 음바페에게 패스를 건넸다. 음바페는 수비수들을 잇따라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결국 전반은 PSG의 2-0 리드 속 막을 내렸다. 점유율은 무려 72%, 슈팅 수는 12-5로 앞섰다. 후반 들어 툴루즈의 반격이 거셌다. 후반 3분과 4분 잇따라 슈팅이 나오며 PSG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이강인과 음바페의 연속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PSG 집중력은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PSG도 후반 11분 하키미의 프리킥 슈팅으로 반격을 펼쳤다.이후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툴루즈가 거센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PSG는 단단한 수비 후 역습으로 맞섰다. 이강인은 절묘한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면서 팀이 2골 차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후반 29분엔 마르코 아센시오가 문전에서 쐐기골을 노렸으나 수비벽에 막혔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툴루즈의 공세는 거세졌다. 4분의 후반 추가시간까지도 상대의 거센 공격이 이어졌다. 그러나 돈나룸마의 선방이 나오는 등 PSG는 끝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PSG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강인의 골이 PSG의 우승을 이끈 결승골이 됐다. 이강인이 PSG 이적 후 들어 올린 첫 번째 우승 트로피이기도 했다.이날 이강인은 2개의 슈팅을 모두 골문 안쪽으로 연결했고, 50회 시도한 패스는 무려 48회(96%)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기회 창출 1회, 롱볼 성공률 67%(3회 중 2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지상볼 경합 상황에서도 57% 승률(7회 중 4회 성공)을 기록하는 등 중원 힘싸움에도 힘을 보탰다. 경기 직후 현지 방송과의 수훈 인터뷰 주인공 역시 이강인이었다.경기 직후 이강인은 각종 매체에서도 팀 내 최고 수준의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8점을 받아 하키미(9점) 돈나룸마(8.5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았다. 폿몹 평점에서도 8.3점을 받아 하키미(8.8점) 돈나룸마(8.4점) 음바페(8.4점)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김명석 기자 2024.01.0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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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호날두의 이적, 오일 머니 파워···'괴물' 홀란 '신성' 벨링엄 몸값 증명 [2023 해외 스포츠 10대 뉴스]

2023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전 세계 80억 인구는 글로벌 스포츠 스타의 이적에 열광했다. 특히 축구와 골프에선 '오일 머니'의 파워를 앞세운 중동 국가들이 '톱 플레이어'를 끌어모아 시장을 확대했다. 올 연말에는 '야구의 신' 오타니 쇼헤이(일본)의 이적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는 별이 있는가 하면, 이적생이 새로운 간판 스타로 떠오르며 화제를 몰고 다니기도 했다. 본지가 뜨거웠던 2023년 해외 스포츠를 돌아본다. ◇오타니 사상 최고 7억 달러 사나이이달 오타니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10년 총 7억 달러(9065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17~2021년 FC 바르셀로나와 맺은 6억 7400만 달러를 넘은 것이다. 총액 기준으로는 프로 스포츠 역대 최고 계약. 오타니는 연봉의 97%에 달하는 6억 8000만달러를 계약 기간 이후에 받기로 했다. MLB 역사상 최초로 두 차례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실력과 인기 모두 최고임을 확인했다. AP 통신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메시 MLS행, 발롱도르 8회 수상 메시(아르헨티나)가 7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 전격 계약,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애초에 메시가 가장 원한 바르셀로나 복귀가 재정 문제로 어려워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도 제기됐다. 그러나 메시는 미국에서 새출발을 선택했다. 메시의 합류 후 마이애미의 관중 수, 입장권 가격, 상품 판매, TV 시청률이 모두 급증했다. 10월에는 발롱도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8회(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5회)로 늘렸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23년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홀란, EPL 역대 한 시즌 최다 골'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노르웨이)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첫 시즌에 역사를 썼다. 2022~23시즌 36골을 넣어 EPL 역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작성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홀란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 시즌 유럽 트레블(3관왕·EPL, FA컵, UCL 우승)을 달성했다. 홀란은 이번 시즌 EPL 역대 최소경기(48경기) 50골 기록을 세웠다. 현재 리그 14골(2위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12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천하무적 조코비치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2023년에도 기록의 사나이였다.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초로 세계 최장 400주간 세계 랭킹 1위를 달성했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하고, 연말 왕중왕전까지 제패했다.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24회로 늘렸고, 남녀부 통틀어 국제테니스연맹 월드 챔피언(올해의 선수) 부문 최다(8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신구 황제 대결로 관심을 끈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올해 맞대결에서 3승 1패(통산 3승 2패)의 우위로 관록을 과시했다. ◇축구 스타, 오일머니 파워에 사우디로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프로페셔널리그가 세계 축구 최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를 끌어모았다. 호날두(포르투갈)는 지난해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사실상 방출된 뒤 유럽에서 뛸 만한 팀을 찾기 어려워지자 중동으로 눈을 돌려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 입단했다. 브라질의 간판 네이마르는 8월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알힐랄로 이적했고,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프랑스)는 6월 알이티하드와 계약했다.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는 올여름 알에티파크 지휘봉을 잡았다. ◇이탈리아 나폴리, 33년 만의 우승SSC 나폴리가 33년 만에 2022~23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인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승점 90(2위 SS 라치오 승점 74). 나폴리가 세리에A를 제패한 건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다. 한때 2~3부리그로 떨어졌던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 이외의 팀으로는 22년 만에 우승한 팀이 됐다.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든든한 활약이 큰 관심을 받았다. ◇세계 3위 욘 람, PGA 떠나 LIV로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마스터스를 포함해 4승을 올린 욘 람(스페인)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운영하는 LIV 골프로 옮겼다. 추정 이적료만 약 6000억원, 지금까지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가 받은 최고 금액이다. 그동안 LIV 골프는 전성기를 살짝 지났거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이 주로 향했지만, PGA투어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람의 이적에 PGA 투어 선수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다. 람은 PGA투어에서 11승을 올렸고 52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미국 꺾고 WBC 우승한 일본일본 야구는 지난 3월 '야구 종가' 미국을 결승전에서 3-2로 꺾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결승전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9회 초 등판해 LA 에인절스 동료 마이크 트라웃과 벌인 승부는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오타니는 2사 후 마지막 타자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타자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투수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올린 오타니가 대회 MVP에 뽑힌 건 당연했다. ◇신성 벨링엄 레알행, 득점 1위주드 벨링엄(잉글랜드)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자마자 가장 뜨거운 골잡이로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이번 정규시즌 16경기에서 13골을 넣어 득점 1위에 올라있다. 16살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벨링엄은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르를 거쳐 지난 6월 1억300만 유로(1471억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와 6년 계약을 했다. 개막전부터 '라리가 데뷔골'을 터트린 벨링엄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골 폭풍을 이어가고 있다. ◇브라운, NBA 역대 최초 3억달러 돌파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가드 제일런 브라운이 올 여름 5년 총액 3억400만 달러(3937억원)에 연장 계약했다. 지난해 니콜라 요키치가 덴버 너기츠와 맺은 2억7600만 달러를 넘는 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브라운은 2022~23시즌 보스턴에서 정규리그 67경기에 나와 평균 26.6점, 6.9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한 슈팅 가드다.이형석 기자 2023.12.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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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미달” 佛 융단 폭격→“이강인 韓 ‘슈스’, 라리가 안 봤으면 모르지” 엔리케가 막았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현지 매체의 무차별 폭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또 한 번 제자를 감쌌다. 늘 그랬듯 이강인을 칭찬했다.엔리케 감독은 20일(한국시간) FC메스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를 보지 않는 이들에게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선수”라며 “그는 대한민국의 슈퍼스타다. 그는 오른쪽 윙, 왼쪽 윙,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는 수비도 한다”며 엄지를 세웠다.지난 7월 스페인 무대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파리에 연착륙하는 듯했다.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갔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팀에 복귀해 프랑스 리그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골 등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선발 출전 빈도를 늘렸다. 하지만 프랑스 다수 매체의 최근 평가는 썩 좋지 않다. 축구 팬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할 정도다. 유독 부진한 활약은 아니었는데, 이강인에게 가장 낮은 평점과 혹평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지난 18일 LOSC 릴과 PSG의 2023~24 프랑스 리그1 16라운드 직후 이강인에게 평점 3점(10점 만점)을 줬다. 팀 내 유일한 3점대 평점이었다. 매체는 “이강인의 이날 경기력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기는 어려웠다”며 “좋은 모습이 있었다고 해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너무 중립적이었고 애매했다”고 평가했다.앞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UCL 조별리그 최종전 당시 이강인은 세 차례나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등 존재감을 보였지만, 현지 매체나 전문가들의 혹평을 받았다. 당시 풋메르카토는 “부정확한 패스(당시 성공률 82%)가 이어졌다”고 꼬집었고, 현지 해설가 피에르 메네스는 “우리가 기대했던 전진 패스 능력이 없는 선수다. 개성이 없다”고 비난했다. 심지어 최근 프랑스블뢰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척한다. 내년 2월까지도 PSG 수준에 다다르지 못할 것”이라고 악평했다. ‘스승’ 엔리케 감독은 외부 평가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기술이 뛰어나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다. 이렇게 많은 자질을 갖춘 어린 선수가 (팀에)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며 “그는 (평소에) 웃고 있으며 재미있고 친절하다. 그는 정말 모든 것을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엔리케 감독은 그간 꾸준히 이강인을 향해 믿음을 보냈다. 스페인 출신인 엔리케 감독은 과거 셀타 비고, FC바르셀로나, 스페인 축구대표팀 등 스페인 축구에 정통한 인물인데, 이강인이 라리가에서 뛰던 시절부터 활약상을 봐 왔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최근 이강인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때에도 엔리케 감독의 자세는 변치 않았다. 현지에서는 이강인이 지난 18일 열린 릴과 경기에서 벤치에 앉으리라 내다봤다.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을 향한 믿음이 굳건하기에 가능했던 기용이었다. 사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픽은 아니었다. 이강인과 엔리케 감독 모두 지난여름 팀에 들어왔다. 이강인 영입은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기량을 늘 인정하고 실제 꾸준한 기용으로 믿음을 보내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8월 방한 당시에도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오래 생활해서 잘 알고 있다. 마요르카 마지막 시즌에 굉장히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완성형 선수이며 기술이 좋고 육체적으로 뛰어나다. 보는 즐거움을 주는 선수다. 중앙, 측면 가리지 않고 잘 뛸 수 있다. 이강인을 데리고 있어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후에도 이강인을 향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현지 매체의 혹평을 받는 이강인은 21일 메스전이 올해 마지막 경기가 될 전망이다. 프랑스 리그1은 3주 넘는 휴식기를 가진다. PSG는 메스전 이후 내년 1월 15일 RC랑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다시금 리그 일정을 소화한다.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앞둔 이강인은 당분간 팀에서 빠질 전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준결승 이상 진출한다면, 이강인의 PSG 합류는 더욱 늦어질 예정이다. PSG는 이강인 없이 최대 4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김희웅 기자 2023.12.2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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